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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4-22 07:35
다들 아시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는데요...이런 뉴스가 뜨네요 ~~~
 글쓴이 : 홍순기
조회 : 1,076  

http://www.msn.com/ko-kr/news/national/%EC%82%AC%EB%AA%A8%EB%8B%98-%EC%A3%BC%EC%B9%98%EC%9D%98-%ED%83%84%EC%9B%90%EC%84%9C-%EA%B1%B0%EB%B6%80%ED%95%9C-%ED%9B%84%EB%B0%B0-%EC%9D%98%EC%82%AC-%EC%9E%88%EC%97%88%EB%8A%94%EB%8D%B0/ar-BBrQZ66


http://mlbpark.donga.com/mlbpark/b.php?b=bullpen2&id=4889089


지난 2002년 발생한 ‘여대생 공기총 청부살인 사건’. 장모 윤모(70·복역 중)씨가 사위와 사위의 이종사촌 여동생과의 관계를 의심해 청부살인을 지시한 이 사건은, 이후 윤씨가 납득하기 어려운 연속된 형집행정지로 교도소를 나와 병실생활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나 또 한 번의 충격을 줬다. 여기에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인 윤씨 주치의 박모(58)씨가 연루돼 법의 심판(벌금 500만원·현재 대법원 계류 중)을 받았고, 2013년 10월 박씨의 제자·후배 의사 등 100여명이 박씨를 위한 탄원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져 실망을 줬다. 그런데, 당시 이 탄원서를 ‘거부’했던 의사가 있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모른다.

◇2013년 부원장 부탁의 탄원서 거부→2015년 3월 병원장 취임하자 “1년 줄 테니 나가”=쿠키뉴스 취재 결과 당시 박씨에 대한 탄원서는 세브란스병원에서만 이뤄진 게 아니었다. 탄원서는 ‘세도회(세브란스 외과 동문회)’ 주도로 세브란스병원뿐만 아니라 다른 병원에 근무 중인 세브란스 외과 출신 동문들에게도 전달됐고, 의료진 80∼90%가 세브란스병원 출신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도 이 중 하나였다. 일산병원은 국민들이 내는 건강보험료에 의해 운영되는 공공의료 중심병원으로, 윤씨는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이 병원에서도 병실생활을 했다.

세브란스병원 외과 의사들의 탄원서 작성이 알려진 때(2013년 10월)와 비슷한 시기에 일산병원 외과 의료진들에게도 탄원서가 전달됐다. 당시 전문의 경력 11년(당시 8년)으로 박씨보다 약 10년 후배인 A의사는 “비록 동문 선배이긴 하지만 탄원서에 서명하는 건 어쩐지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며 당시 7명의 외과 전문의 중 유일하게 서명을 거부했다. A의사에 따르면 당시 매주 목요일 아침 열렸던 외과 전문의 회의 시에 탄원서가 전달됐고, 며칠 후 병원 비서실에서 서명을 하지 않은 A의사에게 한 차례 전화를 걸어와 “부원장님이 사인해 달라고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A의사는 “못 한다”며 다시 거절했다. K부원장은 박씨와 연세대 의과대학 외과 동기다.

이후 K부원장은 2015년 3월 원장에 취임하자마자 A의사를 불러 “1년의 시간을 줄 테니 나가라”고 난데없이 해고통보를 했다. 그리고 정확히 1년 후인 올해 3월에 A의사는 검진센터 상담직으로 발령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레지던트 의료진이 하는 일을 11년 경력의 전문의에게 시킨 것이다. 이에 대해 A의사는 “공공의 성격을 가진 병원에서 경력 10년이 넘는 전문의를 검진센터로 보낸 인사조치는 100% 이해할 수 없지만 병원 뜻이 그러니 어쩔 수 없지 않느냐”며 말을 아꼈다.

◇이유는 ‘논문실적 부족’, 그러나…=K원장은 이런 조치에 대한 이유로 A의사에게 “논문실적이 부족하다”고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일산병원 관계자는 “A의사는 전문의 11년 간 논문을 한 편도 쓰지 않았다”며 “연세대 의과대학 산하 임상교수로 있기 때문에 당연히 논문 작성 의무가 있지만, 병원 측의 수차례 독려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논문을 쓰지 않았다. 교수로서 기본 덕목을 수행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A의사에 대한 검진센터 상담직 인사조치는 탄원서 서명 거부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실제로 다른 병원도 논문실적이 떨어지면 인사조치가 있을 수 있고, 대학병원은 아예 계약해지를 하는 경우도 있다. 논문은 병원 진료의 질적 관리와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의의 경우 논문을 많이 쓰면 1년에 1∼2편은 쓰는 게 일반적이다. 이 부분은 A의사도 인정했다. A의사는 “제2저자로만 몇 편 있을 뿐 제1저자로는 전혀 없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런데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A의사가 ‘진료실적’이 매우 우수했다는 사실이다. 쿠키뉴스가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A의사는 탄원서 거부 직후인 2014년 1분기에 외과 의사직 성과급 약 564만원에 이어 2분기 710만원, 3분기 662만원, 4분기 800만원으로 1년 내내 1등이었다. K원장에게 해고통보를 받기 직전인 2015년 1분기에도 632만원으로 마찬가지였다. 또 올해 1월20일 외과 전체 환자 44명 중 19명이 A의사 환자(총 외과 전문의 7명)였다.

A의사는 “내가 만일 환자 수술 후 합병증이 너무 많거나 환자를 대충 보는 의사여서 민원이 많이 발생한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못 보도록 하는 게 이해가 간다. 하지만 연 매출 25억원을 버는 외과 의사를 검진센터 상담의로 발령하는 것은 ‘외과 의사로서의 자존심’을 짓밟아 스스로 퇴사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항변했다.

탄원서 거부 의사 남모를 고통 ‘사직 압박’© Copyright@국민일보 탄원서 거부 의사 남모를 고통 ‘사직 압박’

병원 측의 의아한 행위는 또 있다. 2016년 1월쯤 A의사를 예약하려 했다는 제보자 B씨는 쿠키뉴스에 “당시 일산병원 예약전화를 할 때 A의사를 찾으니 안내 여직원이 ‘A의사는 퇴사예정이라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에서 인사발령 4개월 전인 2015년 12월부터 A의사의 신규환자를 막아 재진환자만 보게 했고, 신규 예약문의가 오면 ‘타 부서 이동 예정’도 아닌 아예 ‘퇴사예정’이라고 외부에 알린 것이다.

A의사는 논문 부족에 따른 조치를 받았을 뿐 탄원서 거부는 그저 우연인 걸까, 아니면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가 희생된 걸까. 김현섭 기자 afero@kukimedia.co.kr